고사리에 꽃이 필수도 있나요?
고사리에 꽃이 피면 유성생식을 한다고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하려니 도무니 안 뜨네요
이용구
2008-03-29 12:41
포자와 종자를 아십니까?
허허,,둘다 씨죠. 꽃이 피는 식물의 씨앗을 종자라고 하고,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의 특수한 씨앗을 포자라고 합니다.
고사리는 꽃이 피지 않은 식물로 포자로 번식합니다.
포자가 땅에 떨어지면 이녀석도 씨앗인지라 싹이 나서 자랍니다. 나뭇잎처럼 넓적하게 자라는데(우리가 보는 고사리 모양은 아닙니다. 그냥 넓적한 나뭇잎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곳의 두 군데에서 각각 정자와 난자를 만듭니다.
빗물 등에 의해 수정이 되면 우리가 보는 고사리로 자라는 것이죠.
정자와 난자가 만나니 유성생식인 것이고, 꽃은 피지 않는 민꽃 식물입니다.
이선희
2008-03-31 00:10
헉! 중3교과서에 포자법은 무성생식의 대표적인 예로 나오는데 우째 이런 일이...
이용구
2008-03-31 10:05
고사리가 유성생식을 하는가라고 물었길래 유성생식을 한다고 답했었는데...
고사리는 유성생식도 하고 무성생식도 합니다.^^
무성생식의 예로 포자, 이분법, 출아법 등이 있지요.
그러나 포자는 종류도 참많고 가기가지 짓도 많이 한답니다. 각설하고..
고사리는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모두 한답니다.
고사리에서 포자가 만들어질 때 고사리의 암수 생식세포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포자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고사리에서 수정없이 그냥 만들어집니다.(그래서 무성생식)
이 포자가 땅에 떨어져 발아하여 나뭇잎 같은 전엽체를 만듭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하여 우리가 보는 고사리가 만들어지니 유성생식도 한 것이죠.
이선희
2008-03-31 12:29
아하! 그러고보면 우리는 고등학교 때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배운기억이 나요. 감사감사~
서인호
2008-04-21 08:44
고사리 대단합니다. 두 가지 생식을 같이 하니 그많큼 종족을 잘 번식시키고 생존률을 높여 왔겠군요
박용우
2008-05-17 15:39
봄 산은 내집 안방인데, 시간만 나면 산에 가서 고사리 등 산나물을 많이 뜯어 냉장고를 채우는데 고사리가 그런 기묘한 것일 줄이야.
이용구
2008-05-28 16:26
박샘 냉장고를 급습해야겠네요^^
심병주
2008-05-30 08:20
재미있다.... 식물들도 종족 번식에 대한 나름대로 생존전략이 있네요.
토종민들레와 달리 서양민들레가 번식력이 뛰어난 이유를 수분방법의 차이로 설명하던데...
토종민들레는 타가수분만 하지만, 그래서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을 쓴다고 하고,
서양민들레는 타가수분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자가 수분을 하여 번식력이 뛰어나다고 하던데,,
자세한 설명은 이용구 샘이 해 주시면...
이용구
2008-06-02 08:09
토종민들레는 교과서에서 배운데로 두 민들레 사이에 로멘스가 싹터 새로운 새끼 민들레를 얻는거에요.
그러나 서양민들레는 로멘스는 둘째고 급하면 자기혼자 알아서 잘해요^^
타가수분은 물론이고 자가수분, 또는 처녀생식(수정없이 씨앗을 만들어 새끼 민들레를 탄생시키죠.)을 합니다. 멘델의 법칙이 무너지는 거죠.
자연에는 멘델의 법칙 예외가 의외로 많아요.
우리나라에는 고유한 유전자를 가진 물고기(고유종이라고 해요. 유전자 다양성은 나라의 자원이고, 잘 보존할 가치가 무한대이죠^^)가 국토면적에 비해 많아요. 그 이유가 하천이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물고기는 다른 종이라도 비슷한 것을 섞어좋으면 번식을 하는(멘델법칙을 따르지 않음) 경향이 매우 많은 거죠.
그래서 대운하로 물길을 연결하면 우리 물고기 고유종은 상당부분 없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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